'헝가리 유람선 사고' 여행사, "세느강 등 유람선 상품 모두 삭제"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9.05.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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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안전장치 미흡한 유람 일정 모두 삭제조치…사고 당일 예약 1000건 줄어

31일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에서 이상필 광고홍보 부장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31일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에서 이상필 광고홍보 부장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건이 벌어진 당일 해당 여행사의 예약이 약 1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는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 등 안전장치가 미흡한 유람 일정을 삭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최고고객관리책임자)는 31일 낮 12시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사고대책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고 당일) 예약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소 하루에 들어오는 예약이 2500명인데 어제는 1300명 정도 들어왔다"며 "(여행사의) 손해로 본다면 어제 예약을 취소한 1000명을 합쳐 약 2000명 정도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사고 발생 이튿날인 이날부터는 이전 수준으로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1년에 고객 60만명 정도를 모시기 때문에 전체로 봐서는 크지 않다"며 오늘 오전까지 예약 들어온 것을 봤을 때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다뉴브강 등 도심을 유람하는 일정을 상품에서 제외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전무는 "다뉴브강 유람선 상품을 포함해 세느강 등 안전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보이는 일정을 모두 삭제했다"며 "비용을 환불하거나 식사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옵션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외교부와 헝가리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9시5분(현지시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헝가리 승무원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hableány)호가 스위스 국적의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리버 크루즈'(Viking RiverCruise)호의 후미 추돌로 침몰했다.

이 유람선에는 9박 10일간 동유럽 패키지여행 중이던 단체여행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현지 사진작가 1명 등 33명의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7명(신원 확인 2명)이 사망했고, 19명이 실종상태이며, 구조된 사람은 7명이다. 유람선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2명 중 1명은 사망이 확인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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