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럼바이오, 쿼럼센싱 매출 다각화 "시리즈B 투자유치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6.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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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반려동물 구강관리 위한 QSI 갈락토90펫 출시

바이오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쿼럼바이오가 쿼럼센싱 억제제 기술 제품 다각화에 나섰다. 시리즈B 투자유치에 앞서 다양한 매출원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쿼럼바이오에 따르면 이달 중 반려동물의 구강 관리를 위한 분말 형태의 'QSI 갈락토90펫’을 출시한다.

'QSI 갈락토90펫’은 쿼럼바이오가 독자 기법으로 우유에서 추출하는 쿼럼센싱 억제제 D-갈락토스로 만들었다. 쿼럼센싱은 세균변성이나 병이 발현되기 위해 형성되는 세균막을 의미한다.



쿼럼바이오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강 질병은 입압 치태, 즉 치면세균막이 근본 원인"이라며 "쿼럼센싱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면 충치 및 치주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경희대학교 김지혜 교수는 갈락토스 임상시험에서 2주만에 잇몸 및 치태 제거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쿼럼바이오 QSI 갈락토90펫의 모델인 치어리더 박기량 쿼럼바이오 QSI 갈락토90펫의 모델인 치어리더 박기량


QSI 갈락토90펫에는 D-갈락토스가 90% 이상 함유돼 있다. 기존 사료나 물에 한스푼 넣어주면 양치질을 한 것처럼 치태 잇몸병 및 치주 질환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쿼럼바이오는 인체 대상 제품을 출시하기 전 QSI 갈락토90펫으로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이는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는 반면 기술력을 인정받는 업체를 찾기 어려워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8900억원 정도로 연평균 19% 성장했다. 동원F&B, 하림, KGC인삼공사, 콜마앤에이치 등 다양한 업체들이 사료 시장에 진출했다.

이 관계자는 "사료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고, 대형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반려인들의 가장 큰 고민인 구강관리가 가능해 QSI 갈락토90펫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진출도 타진 중이다. 쿼럼바이오는 쿼럼센싱 억제제를 함유한 치약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QSI 갈락토90펫’의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쿼럼바이오는 QSI 갈락토90펫 등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뒤 시리즈B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쿼럼바이오는 지난해 11월 개인투자자 159명으로부터 1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뒤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쿼럼센싱 억제제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QSI 갈락토90펫 외에 사료, 개껌, 간식 등에 첨가된 형태로 출시하여 제품을 다각화하고, 소비재 뿐만 아니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원료공급으로 매출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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