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장비 공동활용에 175억 투입…20개 핵심연구센터 지원

뉴스1 제공 2019.05.29 12:05
글자크기

교육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선정 결과
유휴 연구장비 한 곳에 모아 이공분야 공동연구

교육부 청사 전경(뉴스1 DB)© News1 장수영교육부 청사 전경(뉴스1 DB)© News1 장수영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대학에서 연구소별로 흩어져 있어 잘 사용되지 않던 연구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분야별 공동연구를 유도한다. 19개 대학의 20개 연구센터를 선정해 핵심연구지원센터로 육성한다.



29일 교육부는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은 대학이 보유한 고가의 연구장비가 관리소홀로 낙후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사업은 핵심연구지원센터에 장비수리와 성능향상을 담당하는 전담인력을 배치해 유휴 연구장비를 한 곳으로 모으고, 다른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활용해 향상된 연구결과를 만드는 게 목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보유한 장비의 36%가 개별 실험실 소속 인력을 중심으로 단독 활용되고 있었다"면서 "전문적인 장비운영과 공동운영이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등 이미 해외에서는 전담인력을 통해 대학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협업 연구가 펼쳐지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올해는 19개 대학에서 20개 연구센터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범사업으로 시범운영된 3개 센터도 포함됐다.


이번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센터들은 연구장비 이전이나 세팅, 장비전담인력 인건비 등으로 연간 3억~6억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센터 실정에 맞춰 신규 장비 구입이나 연구 프로젝트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3년을 우선 지원한 뒤 중간평가를 거쳐 추가로 3년간 더 지원한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총 175억원이다.

핵심연구지원센터는 자연과학을 비롯해 생명과학, 의약학, 공학, ICT 융합 등 총 5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Δ경북대 영남권 질량분석 지원센터 Δ고려대 소형 가속기 빔 활용 전문 핵심지원센터 Δ목포대 유무기 소재 천연물 분광화학 분석센터 Δ충남대 화학물질 특성 분석 핵심연구지원센터 등 4곳이 선정됐다.

생명과학에서는 Δ고려대 유전 단백체 연구센터 Δ강원대 강원 연계형 융합 이미징 특화센터 Δ순천향대 의생명과학 핵심연구지원센터 Δ이화여대 형광 코어 이미징 분석센터 Δ경성대 기능성 소재 대사체 연구지원센터 등이다. 의약학에서는 Δ단국대 바이오 의료공학 핵심연구지원센터 Δ아주대 3차원 면역시스템 이미지 핵심연구지원센터 Δ영남대 천연물 의료소재 핵심연구지원센터가 선정됐다.

이밖에 공학분야에서는 Δ전남대 에너지 융복합 전문핵심 연구지원센터 Δ한국교통대 열-전기 핵심연구지원센터 Δ수원대 신소재 융합 기기 분석센터 Δ경상대 광융합나노에너지소재연구센터 Δ경희대 광전자소재·소자분석 전문센터 등 5곳이 선정됐고, ICT 융합에서는 Δ성균관대 MEMS·센서 플랫폼 Δ가천대 IoT용 스마트소재 핵심연구지원센터 Δ동의대 부산 박막 코팅 특성 핵심연구지원센터 등이 선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해 새로운 연구를 활성화겠다"며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