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무역관장 민간인 외부채용…삼성 출신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5.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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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리야드·정저우·충칭·프놈펜 관장에 민간출신 전문가 영입…하반기 3~4곳 추가 공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국 정저우·충칭, 캄보디아 프놈펜 등 4개 무역관장직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 왼쪽부터 윤여봉 리야드 무역관장, 신종수 프놈펜 무역관장, 박경열 정저우 무역관장, 송호종 충칭 무역관장./사진제공=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국 정저우·충칭, 캄보디아 프놈펜 등 4개 무역관장직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 왼쪽부터 윤여봉 리야드 무역관장, 신종수 프놈펜 무역관장, 박경열 정저우 무역관장, 송호종 충칭 무역관장./사진제공=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국 정저우·충칭, 캄보디아 프놈펜 등 4개 무역관장직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권평오 KOTRA 사장이 취임 직후 발표한 '혁신로드맵'에서 2021년까지 해외무역관 22곳의 관장직을 단계적으로 외부 전문가에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 청두, 인도 뭄바이,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워싱턴, 에콰도르 키토 총 5개 무역관장 자리가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윤여봉 신임 리야드 무역관장은 삼성물산,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9년, 6년 이상 법인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KOTRA 최초 무슬림 무역관장을 맡아 중동지역의 풍부한 근무 경험과 네트워크 등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경열 정저우 무역관장은 두산식품, 대상식품 북경 영업본부장과 두산엔진 상해지점 대표를 지냈다. 13년 동안 소비재와 산업재의 중국영업에 종사한 경험으로 중국 중부 물류·유통 중심지인 정저우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칭 무역관장에는 송호종씨가 선정됐다. 자동차부품 공급회사 총경리와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녈 충칭 지사장 등 14년간 중국 시장 전문가로 활동했다. 특히 민간기업 자동차 부품 분야 근무경험을 활용해 중국 자동차산업 중심인 충칭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신종수 프놈펜 무역관장은 국제기구 사무소장, 외국계기업 임원, 공공기관 연구관 등을 두루 지낸 동남아지역 전문가다. 다양한 해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 정부간 사업 등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소정의 교육을 거쳐 올해 7월말 현지에 파견된다.


한편 같은 시기에 채용하기로 했던 아테네 무역관장은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하기로 했다. 내달 3일부터 온라인 채용사이트에서 응모할 수 있다.

KOTRA는 하반기에 추가로 3~4곳의 직위개방 공고를 내는 등 혁신 로드맵에 따라 2021년까지 총 22개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한다. 올해 안에 두 자리 수 개방을 완료해 해외무역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수출 10% 플러스 목표 달성의 첨병으로 삼을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지역별 유망산업 등을 고려해 실력과 경험을 고루 갖춘 전문가를 발탁했다"며 "전문성이 높은 외부 전문가를 수혈해 급변하는 통상·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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