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가짜고기 버거 팔았더니…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5.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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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와퍼' 美 시험매장, 다른 매장과 고객 증가율에서 차이

버거킹, 가짜고기 버거 팔았더니…


'식물성고기 버거'가 버거킹 매장에 고객을 18%가량 더 오게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은 시장조사기관 인마켓(inMarket inSights)을 인용해 버거킹의 '임파서블 와퍼' 시험매장과 다른 매장의 고객 증가율에 차이가 있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버거킹은 식물성고기를 만드는 푸드테크업체 임파서블푸드(Impossiblefoods)와 제휴해 만든 임파서블 와퍼를 세인트루이스주 59개 매장에서 시험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세인트루이스의 버거킹 매장들은 3월보다 고객이 16.75% 증가했으며, 다른 지역 매장들은 이 기간 1.75% 감소했다. 양쪽의 차이는 18.5%포인트에 달한다. 인마켓은 모바일 앱의 위치 정보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

이에 대해 버거킹은 "임파서블 와퍼가 시험매장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고객들을 계속해서 우리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환영했다.



임파서블 와퍼의 패티에는 실제 고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고기의 맛·식감·겉모습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이 일반 와퍼보다 1달러가량(1100원 이상) 비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버거킹은 이 제품 판매를 연내 미국 전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체육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임파서블푸드는 최근 3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기업가치가 20억달러(2조4000억원)에 달한다. 라이벌 기업인 비욘드미트는 지난 2일 상장해 주가가 세 배 넘게 불어 현재 시가총액이 51.4억달러(6조1000억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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