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韓상장사 매출·이익 증가율 모두 꼴찌"

韓·美·中·日 상장사 지난해 경영실적 비교 결과

한국 상장기업의 지난해 매출·이익 증가율이 미국과 일본 중국 상장기업에 모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의 주요 주식시장 상장기업(금융업 제외)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 상장기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 12.4%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상장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9.7%, 일본은 6.7%, 중국은 12.7%를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미국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8%, 중국은 9.7% 증가했다. 일본은 0.6% 줄었지만 한국보단 감소폭이 훨씬 작았다. 당기순이익도 미국과 일본은 10.3%, 2.9% 늘어났다. 중국이 4.6% 줄었지만 한국보단 사정이 나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급격한 비용증가, 글로벌 경쟁심화 등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정책 일관성 유지와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