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 압수수색만 19차례…글로벌 신뢰도 타격받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05.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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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 분식회계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검찰 압수수색이 19차례나 이뤄졌다. 삼성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표로 삼성의 글로벌 신뢰도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제공=뉴스1<br>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제공=뉴스1


28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을 총 19차례 압수 수색했다. 올 들어서도 3월에 2건, 5월에 4건 등 수사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검찰의 전방위적 공세가 펼쳐지는 동안 삼성그룹 사기는 그야말로 바닥을 찍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검찰 압수수색으로 삼성전자 본사가 한 때 사실상 업무마비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며 "삼성과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20차례나 압수수색을 받는 기업은 삼성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경기하락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수시로 이어지는 검찰 압수수색에 경영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반응이다. 올해 경영성과는 물론 비메모리 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의 지속적인 피의사실 공표로 삼성의 대내외 신인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를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은 일부 언론에 수사 내용을 흘려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는게 재계의 시각이다.



투자자들의 손실도 적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27일까지 24.7% 빠졌다. 삼성이 주춤한 사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나 M&A(인수합병) 등 일체의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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