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척·창원에 '수소생산기지' 들어선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5.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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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 지원대상 선정…내년 9월 완공 예정, 2022년까지 18개소 구축 계획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후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를 방문, 업무용 관용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고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5.23/사진=뉴스1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후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를 방문, 업무용 관용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고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5.23/사진=뉴스1


서울 강서, 강원 삼척, 경남 창원에 수소생산기지가 들어선다. 도심 근처에서 수소를 생산해 급증하는 수소 수요에 대응하고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 지원 대상으로 이들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월 내놓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후속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당시 정부는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 수요지 인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분산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처 인근 도심지의 LPG(액화석유가스)·CNG(압축천연가스) 충전소나 CNG 버스 차고지 등에 수소추출기를 구축하고, LNG(액화천연가스) 추출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수소는 수소버스 충전소에 우선 공급하고, 남는 양은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산업부는 지난 3월14일부터 약 한 달간 총 11개 지역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각 지역의 수소차 보급·충전소 구축 계획과 수소버스 보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서울·삼척·창원에 '수소생산기지' 들어선다
그 결과 수소 수요가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인 서울을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또 향후 수소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창원과 인근에 부생수소 생산시설이 없어 운송비용이 높은 삼척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앞으로 이들 3개 지역은 수소제조설비와 설치비 등을 포함해 각각 국비 48억5000만원 이내로 지원을 받게 된다. 생산기지는 다음달 착공해 내년 9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된 기지에서는 하루에 수소 약 1000~1300kg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약 30~40대 버스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 판매가격은 울산, 대산 등 부생수소 지역의 공급가격에 맞춰 결정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3개소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수소생산기지 총 18개소를 구축해 늘어나는 지역의 수소 수요에 맞춤 대응할 방침이다. 생산기지는 저렴한 가격에 직접 수소를 생산해 주변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며 수소차 보급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말까지 수소충전소 총 86기를 구축하고, 이를 2022년까지 310기로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수소 수요 인근지에서 직접 수소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져 운송비가 절감되고 최종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하게 수소 공급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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