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훈 EMW 회장, 재판으로...검찰, '횡령 95억원' 불구속 기소

이대호 MTN기자 2019.05.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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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류병훈 EMW 회장(전 대표이사)이 재판에 넘겨졌다.

EMW는 27일 공시를 통해 인천지방검찰청이 지난 17일 류 회장을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류 회장과 횡령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정병귀 전 CFO도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의 횡령 금액을 약 95억여원으로 특정했다.

EMW는 "이 금액은 지난해 9월 18일 공시한 횡령·배임혐의 발생 60억원, 올해 2월 21일 발생한 17.5억원, 3월 13일 발생한 84.4억원과는 별도로 발생한 금액"이라며,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추후 법원 판결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검찰 기소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EMW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는 같은 사람에 의해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이슈여서 실질심사에 새롭게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앞서 같은 이슈로 인해 EMW는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다.

EMW는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류 전 회장으로부터 독립적인 사내·사외이사들을 선임했으며, 검찰 수사 및 재판 자료 등을 바탕으로 외부감사인에게 재감사를 추진 중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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