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으로 보폭 넓히는 2금융…신남방과 '투트랙'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주명호 기자 2019.05.2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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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강국코리아]<1-3>삼성화재·코리안리 등 유럽공략…한화생명 등 베트남서 '굳히기'

선진국으로 보폭 넓히는 2금융…신남방과 '투트랙'


보험·카드·캐피탈사 등 2금융권도 신남방에 자리를 잡는 한편 선진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지화가 어려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보폭을 넓히는 추세다.



삼성화재 (279,000원 ▲2,000 +0.72%)는 최근 영국 런던의 보험시장인 로이즈에 진출했다.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한화 약 170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주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국내 보험사가 로이즈 이사회 구성원이 된 최초의 일이다. 삼성화재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 동남아 등에서 추가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2015년 영국 런던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코리안리 (7,930원 ▲120 +1.54%)는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내달부터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영국 현지법인은 로이즈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스위스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리안리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오는 2050년에는 글로벌 재보험 순위를 현재 10위권에서 3위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B손보는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미국 하와이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고 뉴욕, 캘리포니아 지점도 영업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KB손보는 중소형 상공인들 대상으로 종합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현지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신남방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생보업계 최초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 진출한 후 10년 동안 총 106개 전국 영업망을 구축했다. 소속 보험설계사만 약 1만4000명에 달한다. 2016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 2025년 점유율 10%를 달성하며 5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을 통합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베트남에 이미 구축된 미래에셋 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한 영업망을 통해 활발하게 상품을 판매 중이다.


삼성생명은 태국에 합작사인 타이삼성을 운영 중이다. 최근 몇년 간 부진을 털고 중견사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한국 본사가 강점을 지닌 개인채널 중심으로 안정적 흑자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새롭게 베트남 현지 금융사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셜컴퍼니(PVFC)를 인수해 마무리 작업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주로 소액대출 등의 영업을 해왔으나 앞으로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적화한다. KB국민카드는 미얀마에서 현지 사무소 설립해 현재 법인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현대캐피탈이 단연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와 함께 미국, 독일, 영국 등 9개국에 진출해 자동차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라질 법인 정식 출범했으며 브라질 내 현대차 고객에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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