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시장 같이 키워야…소송 안타깝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5.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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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구성원·고객사 동요가 걱정…현재까지 큰 문제 없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LG화학이 제기한 배터리 기술 침해 소송과 관련해 "시장을 같이 키워가야 한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소재 한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과 유럽 등이 배터리 산업을 키워가면서 글로벌 경쟁이 심해진다"며 "그런 상황에서 서로 사업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같이 키워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차원의 입장은 그간 많이 전달이 됐지만 다만 우리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 따라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또 고객사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잘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는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스카우트 하면서 배터리 핵심 기술과 공정 레이아웃 등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등에 제소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과의 JV(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과정이 늦어지지 않고 있다"며 "(JV설립에 따른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만에 하나라도 기술 유출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폭스바겐 등 기업들은 대부분 기술 확보보다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술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떻게 자기들이 기획하는 자동차에 제 시간에 품질이 좋은 배터리를 공급할까가 목적인 회사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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