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검은정장…'게임=질병' 반대운동 'START'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5.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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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문화"…게임업계, SNS 통해 반대 캠페인… 공대위도 출범

엔씨소프트(왼쪽)와 네오위즈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반대 캠페인 이미지.엔씨소프트(왼쪽)와 네오위즈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반대 캠페인 이미지.


국내 게임업계가 질병코드 이슈를 계기로 뭉친다.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는 질병코드 도입을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게임 관련 단체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질병코드 도입에 반대하는 글, 사진, 동영상을 첨부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공유한다. 또 게시물에 '#게임은문화다', '#게임은질병이아닙니다' 해시태그를 넣어 온라인 여론 확산을 독려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는 공식 SNS 계정에 캠페인 게시물을 올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캠페인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게임 관련 단체들을 총망라한 공동 대응 조직도 출범한다.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오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과 구체적인 반대운동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공대위에는 한국게임학회, 게임산업협회, 게임개발자협회 등 단체들과 게임 관련 대학 학과들이 참여한다.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은 질병코드 등재에 반대하는 의미로 검은색 복장을 입을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 B 위원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안(ICD-1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복지부는 WHO 권고에 따라 게임이용장애 질병 관리를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한다. WHO 결정대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신설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그동안 게임 질병 코드가 확정될 경우 산업 타격이 우려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과몰입 정책변화에 따른 게임산업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이덕주 산업공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게임장애 질병코드화 이후 2023~2025년 3년간 게임시장 위축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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