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빠진 폰 시장, 삼성이 최대 수혜"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5.26 14:01
글자크기

로이터, 분석가들 인용 "화웨이 연내 폰 출하량 최대 24% 감소"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 S10 사전개통 행사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 S10 사전개통 행사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올라선 화웨이가 '트럼프 암초'로 인해 출하량이 연내 24%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가 빠진 시장에서는 삼성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25일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대 화웨이 제재가 계속된다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내 4~24%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해온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19%로 애플과 자리를 바꿔 2위에 올라섰다.(시장조사업체 IDC 분석) 출하량은 1년 전보다 50% 늘었고, 1위 삼성(23.1%)과의 점유율은 차이는 4.1%포인트로 바짝 좁혀졌다.



하지만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해 미국 내 민간기업도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못하게 했다. 이로 인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서비스 지원이 중지될 상황인 데다, 이후 여러 나라 기업들도 거래 중단에 동참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린다 수이 전략가는 "화웨이가 구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서유럽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로이터를 통해 말했다. 화웨이의 전체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1분기 기준) 다만 린다는 중국시장이 있기 때문에 제품 자체는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내년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2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화웨이가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과(고기능 제품) 오포, 비보가(저가 제품)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이언 마 IDC 글로벌시장 조사 담당은 "유럽 등에서 강점이 있는 삼성이 특히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 스마트폰은 유럽시장에서 3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한편 CLSA의 투자 분석가 세바스티안 후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부품 재고가 5~6개월치가 있을 것으로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를 통해 추정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