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회생신청…"中 치킨게임 경쟁 어려워"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5.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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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52원 ▼33 -38.8%)는 서울회생법원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서울회생법원에서 신청서와 관련 자료의 서면심사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회생절차 개시신청과 함께 서울회생법원에 '재산보전 처분신청'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접수했다.

웅진에너지 측은 "지난 21일 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신용평가에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통보받았다"며 "이후 이사회를 열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웅진에너지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기업이다. LG, SK, 한솔, OCI 등 10여개의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펼쳤으나 현재는 모두 사업을 철수하거나 중단했다. 국내뿐 아니라 독일의 솔라월드, 미국의 썬에디슨 등 해외 관련 기업도 모두 중국 기업과의 치킨게임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현재 전세계 관련 시장의 90%는 중국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웅진에너지 측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중국 기업들과 경쟁을 펼쳐왔으나 지난해 중국 룽지, 중한 등의 기업들이 생산을 5배 이상 늘리면서 또다시 치킨게임에 돌입, 더 이상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웨이퍼 가격은 2013년 1.22달러 수준에서 2017년 웨이퍼 장당 77센트, 현재는 40센트 수준까지 하락했다.



한편 웅진 (1,131원 ▲6 +0.53%)은 지난 1분기 웅진에너지의 기안이익상실 시 보유하고 있는 웅진에너지의 지분가치를 '0'으로 전액 감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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