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군인권센터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은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 제2기동단 소속 김모 경정을 엄중징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러한 발언은 성인지 교육과 무관할 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주관적인 생각을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경정은 남성이 씨를 뿌리고 여자는 정자를 받아 임신하고 육아를 책임지는 존재라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정은 "남자는 씨를 뿌리는 입장이다 보니까 성적 매력을 느끼는 범위가 다양하지만 여자는 정자를 받아서 몸에서 10개월 임신을 했다가 애가 태어나면 주로 육아를 책임지게 돼 있다"며 "여성호르몬 자체가 더 모성애를 갖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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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남성의 성욕은 불가침적이고 억제할 수 없다는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할 성인지 교육에서 오히려 왜곡된 인식을 조장했다"며 "정부도 남성의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상황인데 경찰 간부가 이러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김 경정이 이날 교육뿐 아니라 다른 부대에서도 성인지 교육을 하면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이날 김 경정의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군인권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