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품목 '세대교체'…바이오·이차전지 급성장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5.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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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 수출 7.9% 증가…OLED, 바이오, 이차전지 등 6개 품목은 컴퓨터, 가전 규모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5.22/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5.22/사진=뉴스1


1분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의 수출이 급증했다. 기존 주력품목이던 컴퓨터·가전 수출 규모까지 넘어서는 등 수출 품목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신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 수출액은 14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



산업부는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OLED △농수산식품 △정밀화학원료 △로봇 등 9개 품목을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으로 분류한다.

1분기에는 9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전기차가 세 자릿수(123.9%) 증가했고, 이차전지(11.9%)와 바이오헬스(10.0%)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화장품(4.7%), OLED(4.2%)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기차의 경우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게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 수출이 집중된 게 특징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는 이차전지는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납품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헬스 역시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는데, 초음파영상진단기·치과용임플란트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총 수출에서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1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OLED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플라스틱제품 △농수산 △정밀화학 등 6개 품목 수출은 기존 주력품목인 컴퓨터·가전 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10대 주요지역 중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20.7%, 20.2% 늘어나는 등 선전했고, 전체 수출이 감소세인 중국으로도 수출액이 3.7% 증가했다.



정부는 상반기 1000억원 규모의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을 시작하고,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등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를 꾸준히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단가하락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수출성장동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 등을 통해 수출 활력 제고와 수출 구조의 질적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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