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합장 거부 황교안 자연인으로 돌아가라"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5.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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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정당의 대표·지도자로서 참석…개인의 생각 고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세번째)가 12일 오후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북 영천시 청통면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세번째)가 12일 오후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북 영천시 청통면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합장 등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모두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부처님오신날에 합장과 관불 의식을 거부한 일이 일어나 깊은 우려와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번 봉축 법요식에서 황 대표의 태도는 단순히 종교적 문제를 넘어 상식과 합리성, 존중과 이해를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황 대표가 믿고 따르는 종교와 신앙생활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황 대표가 스스로 법요식에 참석한 것은 자연인 황교안이나 기독교인 황교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기보다 오로지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으나,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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