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 사진제공=사람사는세상
영화 '시민 노무현'은 노 전대통령이 2008년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여생을 보낸 454일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노 전대통령의 정치 동지와 지지자, 봉하마을에서 노 전대통령과 함께 지낸 자원봉사자의 인터뷰도 담겼다.
김씨는 "영화에도 자전거 타는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손녀 자전거 태우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대통령에서 물러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사신 모습을 보니 더 행복해보여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직장인 양소망씨(35)는 "노 전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영화를 보니 다시 떠올랐다"며 "주변의 압박으로 힘드셨겠지만 우리 곁에 더 계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CGV대학로에서 열린 영화 '시민 노무현' 시사회에서 백재호 감독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
백 감독은 "노 전대통령이 마지막까지 하려던 일은 영웅적인 일이 아니라 시민 하나하나가 힘을 모아서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던 노력"이라며 "노 전대통령의 뜻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시민 노무현'의 뜻에 공감했다.
직장인 이모씨(40)는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세상은 그 시간만큼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서 노 전 대통령께 부끄러웠다"며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시민으로 돌아오셔서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신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남은 사람들이 이어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