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기업 제재로 번지는 美中갈등… 증시 혼돈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5.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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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기업에 대한 제재로 번지는 데 따른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일본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05% 상승한 2만1283.37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0.3% 떨어진 1546.21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관련주와 전자부품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여전히 무역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에 대한 경계가 강해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90일 간 유예하기로 했으나 이외의 다른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특히 이날은 미 정부가 중국 영상감시업체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테크놀로지' 등을 거래제한 목록에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시세이도(1.98%), NTT데이터(3.14%), 신에츠화학(1.24%)과 태양유전(3.19%) 등 반도체관련 주가 상승했고 스즈키자동차(-5.52%), 보험업체 손보홀딩스(-4.00%)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이날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49% 하락한 2891.70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 감시기술업체 최대 5개를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기술주 중심의 차이넥스트 지수는 한 때 전장대비 1.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원증권의 장강 선임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중국과 미국의 다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제 무역전쟁은 단순히 관세 전쟁이 아니라 서로의 기업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이미 방향을 잃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더 얼게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54분 기준(한국시간) 전일 대비 0.13% 오른 2만7692.92를 나타내는 중이다. 대만 자취엔 지수는 0.07% 떨어진 1만457.2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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