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원자력 60주년…"미래에도 핵심 에너지"

머니투데이 서귀포(제주)=권혜민 기자 2019.05.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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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최…"한국 원자력산업, 전세계에 기여할 것"

국내 최대의 원자력 국제 행사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21~2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사진제공=원자력산업회의국내 최대의 원자력 국제 행사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21~2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사진제공=원자력산업회의


한국 원자력 산업이 60돌을 맞았다. 1958년 원자력법 제정 이후 60년간 한국은 원전 '수입국'에서 자체 기술을 개발한 '자립국', 더 나아가 전세계에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내다파는 '수출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최근 정부가 원전의 단계적 감축을 골자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 원자력 산업의 60살 생일을 기념하고자 모인 산학연 관계자들은 "원자력은 미래에도 핵심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끊임 없는 기술 개발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최대의 원자력 국제 행사인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21~22일 양일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다.

'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원자력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했다.



22일 개최된 60주년 기념식에서는 한국원자력기술상과 원자력국제협력 유공자에 대한 표창을 시상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공재 성격이 있다"며 "반드시 원자력 생태계를 유지·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새 건설시장이 다소 축소돼도 얼마든지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한국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기술과 인력이 미래로 뻗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축사에서 "원자력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성장해온 역량을 모아 새로운 원자력의 60년을 열어가겠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확보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정부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2040년까지 에너지정책의 밑그림을 소개한 뒤 "산업 발전에 원자력이 기여해 온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60년의 에너지분야 성과도 정부와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UAE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을 주제로 발표한 모하메드 알하마디 UAE 원자력에너지공사(ENEC) 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반(反)원전에 대한 감정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원자력은 더 안전하게 탈바꿈하며 여러 도전과제에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원자력 산업은 전세계 원자력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이 있다"며 "한국과 UAE가 함께 성장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연차대회 기간 '원자력의 책임-안전한 원전운영과 사후관리', '원전수출과 산업활성화', '기후변화와 에너지믹스' 등을 주제로 산학연 관계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함께 열린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에서는 세계 주요 원자력 관련 기관과 회사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의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을 포함해 4개국 13개의 원자력관련 기관과 회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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