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래에셋, 獨 프랑크푸르트 빌딩 판다...2년만에 고수익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김명룡 기자 2019.05.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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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600억원 인수한 'T8 '빌딩 조기 매각키로..."매수자 측 좋은 조건 제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T8 빌딩 /사진=T8 홈페이지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T8 빌딩 /사진=T8 홈페이지


미래에셋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대형 빌딩을 인수 2년 만에 매각한다. 2017년 3600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은 이번 거래로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프랑크푸르트의 'T8' 빌딩을 매각키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전체 매각가 및 조건 등 구체적 사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래에셋이 조기 매각을 결심할 정도로 매력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T8 빌딩은) 재작년에 인수해서 아직 투자 초기단계인데, 빌딩 매입을 희망하는 쪽에서 먼저 접촉을 해 와 거래를 진행하게 됐다"며 "매수자 쪽에서 이 정도면 엑시트(투자금 회수) 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는 글로벌 유통창고 등이 많아 부동산 경기가 좋은 편"이라며 "펀드 출자자(LP)들에게도 매각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매각 절차는 다음주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7년 4월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CSAM)으로부터 3억 유로(약 3600억원)에 T8 빌딩을 사들였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빌딩 매입을 위해 국내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손잡고 부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했고, 펀드는 약 1500억원을 빌딩 인수에 투입했다.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도 자기자본(PI) 투자를 통해 펀드에 참여했다. 인수를 위한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완공된 이 건물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밀집한 프랑크푸르트 금융지구에 있으며, 연면적 2만9163㎡(8822평),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다. 영국 대형 법무법인인 링크레이터스가 전체 면적의 3분의 1 가량을 사용 중이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특정자산의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며 "해외투자 방향이나 전략 등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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