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 샌더스는 202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며,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빅2'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AFP
갤럽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인 10명 중 4명이 사회주의를 받아들인다'는 제목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1024명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7~30일 진행된 것이다.
그 결과 "좋은 것"이라는 대답이 1942년 25%에서 이번에 43%로, "나쁜 것" 40%→51%로 변화를 보였다. 양쪽 다 늘었지만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더 늘었다. "의견 없음"은 3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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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1949년 72%가 '민주주의'를 택했지만 이번에는 57%로 15%포인트 줄었고, '사회주의'를 고른 비율은 14%에서 29%로 15%포인트 늘었다. 공산주의는 9%→6%, 의견 없음 5%→8%였다.
미국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 비율은 45%로 2010년(68%)에 비해 23%포인트 추락했다. 이번 결과는 사회주의 선호도(51%)보다 낮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의 이유로는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라고 불리는 젊은 층이 이전 세대에 비해 경제력이 떨어진 점이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이들 세대의 자산은 부모 세대가 같은 나이였을 때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장 많이 교육받은 세대인 밀레니얼이 학자금대출, 카드빚으로 인해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가난한 세대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