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기금형퇴직연금 도입…물밑 준비 나선 증권사](https://thumb.mt.co.kr/06/2019/05/2019052113590689712_1.jpg/dims/optimize/)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고용노동부 OCIO(전담운용사) 선정을 위해 만들었던 조직을 통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준비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기금형 퇴직연금에 대한 기대가 큰데 KB은행 등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KB증권 내 WM(자산관리) 부문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금형 퇴직연금 관련 법안 진행 추이에 따라 연금사업본부 등 유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초 OCIO사업팀을 신설했는데 이를 전담조직으로 구성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을 위한 트랙레코드(실적)를 쌓고 있다"며 "오는 6월 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 매트릭스 출범과 함께 그룹 상품 협의체를 신설하고 그룹사와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능력을 강화하면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관련법안의 추진방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도도입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으로 대응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설한 OCIO솔루션센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위탁운용 전문가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7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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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시행령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법 통과 이후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발표될 때마다 내용은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제도도입 여부가 불투명해 특별히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기금형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기금의 기금운용위원회처럼 회사와 근로자를 대신해 퇴직연금을 운용할 독립적인 기금을 만들어 적극적 자산배분을 맡을 전문 대리인(수탁법인)을 둔다는 개념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될 경우 OCIO시장은 수년 안에 100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