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통신.](https://thumb.mt.co.kr/06/2019/05/2019052113432264422_1.jpg/dims/optimize/)
WSJ는 플라스틱업계가 최근 미국 정치권에 로비활동 지출을 늘렸다면서 이들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문제이지, '플라스틱'이라는 소재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에서 갑작스레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공공의 적'으로 둔갑하자 플라스틱 업계도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미국비닐봉투협회(APBA)는 가장 적극적인 로비단체로, 올해 들어서만 19개주에서 플라스틱 제품의 장점을 정치권에 설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또 APBA는 미국 40개주 중소업체들이 고용하는 2만5000여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퇴출로 비용이 증가한 영세업체들은 이익이 절반가량 감소하고, 슈퍼마켓들은 친환경 봉투 대체로 인한 비용 증가로 또 이익이 추락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플렉시블패키징협회(FPA)는 지난해 로비 비용을 전년대비 2배로 늘리고, '플라스틱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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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나 플라스틱 빨대의 원료가 되는 폴리스티렌 등 원재료를 생산하는 후방산업도 플라스틱 퇴출에 맞서 로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플라스틱 산업협회는 플라스틱 제품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쓰레기가 문제라면서 앞으로 5년간 정부가 5억달러를 투자해 쓰레기 재활용 시설을 지어달라는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방위 로비 활동으로 일부 승리를 챙기고도 있다. 미국 전국주의회회의(NCSL)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13개 주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 방안을 보류하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역사회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무작정 퇴출하면,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한다. 플로리다주는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 여부를 5년간 미루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다양한 학계 연구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역풍을 맞은 기업도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영국내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로 바꾸겠다고 했다가 4만4000여명이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비치해 달라고 청원을 하기도 했다.
WSJ는 외식업계가 플라스틱컵 대신 종이컵으로 대체하고도 있지만 이 역시 방수처리를 위해 화학원료를 쓰는 등 여전히 환경 오염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