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남중국해 항해에 中 발끈…갈등 고조(종합)

뉴스1 제공 2019.05.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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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 1척, 스카버러 암초서 '항행의 자유' 작전
中 "평화·질서 깨는 행위…단호히 반대"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군함(자료사진) © News1남중국해를 통과하는 군함(자료사진) © News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무역분쟁과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등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군함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이후 남중국해에서 군사 작전까지 벌이면서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제7함대는 구축함 프레블함이 17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岩?) 부근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클레이 도스 7함대 대변인은 "프레블함은 과도한 해상의 요구에 이의를 제기하고, 국제법에 따른 수로에 대해 접근을 유지하기 스카버러 암초에서 12해리 내를 항해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파악하기로 이날 오전 미 구축함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황옌다오 인근에 진입했다"며 "미 군함의 이러한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관계 해역의 평화와 안전, 질서를 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통해 남중국해에서의 주권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군의 남중국해 항해는 올해 들어 이번이 최소 네 번째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미 군함 2척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있는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南薰礁)와 존슨 남 암초(중국명 츠과자오·赤瓜礁) 인접 해역에 진입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왔다.

특히 남중국해는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인공섬과 암초 등에 군사시설을 건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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