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변심에 막판 반락한 코스피…사흘째 하락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5.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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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시황]코스피, 2055.71 마감…코스닥 700선 턱걸이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막판 하락 반전하는 패턴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사흘째 내려 700선에 턱걸이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0.00%) 내린 2055.71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변심에 막판 줄다리기를 지속하다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째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전 중 반락해 전일 대비 12.05포인트(1.69%) 내린 702.0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진정세를 나타내 전장대비 1.50원(0.13%) 내린 1194.2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밀당'에 코스피 사흘째 하락=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4억원 순매도했다. 장 초반 기관과 합심해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0억원, 160억원 순매수했다.

지수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11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도 440계약 사들였고, 기관이 1872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4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 47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33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의약품이 2%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화학, 건설, 은행 등이 1%대 하락했다. 섬유의복, 운송장비는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가 우세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LG화학 (373,500원 ▲500 +0.13%)만 내렸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1%대 상승했고, 현대차 (249,500원 ▼500 -0.20%),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는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2%대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신일산업 (1,855원 ▲4 +0.22%)이 25% 크게 올랐다. 올해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풍기 제조사인 신일산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F&F (14,810원 ▼140 -0.94%)는 MLB로 중국에 직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에 5%대 상승했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증시에 때 이른 정치 테마주도 등장했다. 정계 복귀설을 부정해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하고 말고는 제 마음"이라고 발언한 것이 회자되면서 보해양조 (483원 ▼1 -0.21%)가 약 8% 올랐다. 유 이사장은 보해양조 사외이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40개가 올랐고 621개가 내렸다. 3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바이오株 급락=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5억원, 3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010억원 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제약, 기타서비스, 반도체, 출판매체복제가 2%대 크게 하락했다. 정보기기, 방송서비스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바이오주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나타내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신라젠 (4,550원 ▼15 -0.33%), 헬릭스미스 (4,260원 ▼150 -3.40%), 메디톡스 (129,200원 ▼100 -0.08%), 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이 3~4%대 떨어졌다. CJ ENM (77,700원 ▲1,100 +1.44%)만이 강보합세에 마쳤다. '인보사'사태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오롱티슈진 (11,330원 ▼210 -1.82%)과 코오롱생명과학이 5%대 하락한 여파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이재명 테마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텍 (15,040원 ▼290 -1.89%)이 16%대 뛰었고 에이텍티앤 (14,070원 ▼230 -1.61%)은 7%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비롯해 289개가 올랐다. 942개는 내렸고 49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 200 선물지수는 전일대비 0.5포인트(0.19%) 오른 265.3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94.2원에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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