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 선언식'에서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으로, 한-메 TA 협상은 회원국 의무불이행으로 자격 정지 상태인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 진행됐다. 2018.5.25/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5/2019052009323417349_1.jpg/dims/optimize/)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20~21일 이틀 일정으로 브라질을 찾아 브라질 외교부·경제부와 고위급 양자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가 추진 중인 T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통상조약으로, TA 타결시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 실장은 이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후 양자외교 차관보와 면담과 별도 오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메르코수르 TA의 내년 타결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양국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브라질 경제부를 방문해 국제경제와 대외통상 차관을 면담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 개최 등 양국간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도로·통신 등 브라질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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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 실장은 오는 21일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주관하는 '한국-브라질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은 브라질 산업계에 한국 기업과 협력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양국간 산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브라질 기업인 200명이 자리해 자동차, 바이오, 농식품, 소비재 유통 등 유망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 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호 교역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큰 양국이 한-메르코수르 TA를 조속히 타결하고 제조업은 물론 바이오, 유통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산시키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 개최를 계기로 브라질 경제 수도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기관인 상파울루 산업연맹(FIESP)과 한국무역협회(KITA)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상호 경제현황과 산업·기업 정보를 교류하고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양국간 산업협력과 투자진흥,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활동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여 실장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진출한 대기업·중소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경영활동 현안과 애로 해결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세계 8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항공, 우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브라질과 산업협력 가능성 타진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출시장 다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흥 거대 수출시장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 진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