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고인 뜻 따라 간소하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05.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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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대강당서 조용하게 진행…구 전 회장 업적 담은 추모영상 상영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타계 1주기 추모식이 사내에서 조용하게 치러졌다.

LG그룹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구 전 회장의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380,000원 ▼6,500 -1.68%)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10,750원 ▲170 +1.61%)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95,100원 ▼1,700 -1.76%)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9,970원 ▼80 -0.80%)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439,000원 ▼1,000 -0.23%) 부회장 등 임원진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구 전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영상 상영, 구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의 헌화와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구 대표는 별도의 추모사를 낭독하지 않았다.



1995년 2월 구 전 회장의 LG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된 추모영상은 20여 년 이상 R&D(연구·개발) 투자로 개척한 이차전지 사업과 '올레드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공이 부각됐다.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하는 모습도 나왔다.

특히 의인상 제정과 화담숲 조성 등 '사람'과 '사회',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한 구 전 회장의 철학도 소개됐다. 추모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30여 분간 조촐하게 열렸다고 ㈜LG는 설명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한 LG 계열사 관계자는 "추모식은 "생전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며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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