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이번 회동은 3당 원내대표 중 '막내'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당선 직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호프 타임'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면 이 원내대표는 호프 타임을 제안해 자리를 만들어 달라"며 "맥주 잘 사주는 우리 형님이 돼 달라"고 말했다.
여야 3당은 이번 회동을 통해 국회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정상화가 절실하다. 당장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최근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5월 중 추경안 통과를 강력 추진키로 했지만 제1야당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
한국당이 내건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은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민주당의 사과와 지정 철회다. 중재자로 나선 오 원내대표가 사과를 국회정상화 조건으로 제안했으나 나 원내대표는 사과만으로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철회가 사실상 여당에서 받을 수 없는 조건인 만큼 이날 회동 등에서 어떤 절충안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