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C, 매출·이익 성장+밸류에이션 메리트 주목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9.05.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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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지난해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클 것

증권가는 일본 사후면세점 업체 JTC (5,700원 ▲200 +3.64%)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관광시장이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 탓에 주춤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역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2018년 일본 내 기록적인 태풍과 지진 발생에 따른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 때문"이라며 "JTC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9.3%에 달했는데 이 부분의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와 같은 자연 재해가 반복되지 않는다면 올해는 낮은 기저에 따른 높은 성장성에 의심이 없다"며 "특히 올해 10월로 예정된 일본 소비세 인상(8%→10%)에 따라 사후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TC 계열의 국내 사전 면세점인 탑시티 면세점(신촌 역사)이 5~6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지목했다. 제품 경쟁력은 부족하나 고정비가 낮고 중국 여행사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단체 관광객 모객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적자가 예상되긴 하지만 실적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기존 수준(최근 3년 평균 17%)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소득증가에 따른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기인하는데 일본은 중국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국이기도 하다"며 "10월 예정된 일본 소비세율 인상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선 2014년 소비세 인상(5%→8%) 이듬해인 2015년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 1인당 쇼핑액이 27% 증가했다"며 "이번에는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JTC가 매출액 6497억원과 영업이익 2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29%, 3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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