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구에 518번 버스, 광주에 228번 버스..이것이 화해"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05.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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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진실 앞에서 마음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 커질 것"

【광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8일 오전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7.05.18.   amin2@newsis.com  【광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8일 오전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7.05.18.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된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며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한다"며 "228번은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라고 말했다. 또 "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권영진 시장님은 광주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며 "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이라며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에는 용기와 부끄러움, 의로움과 수치스러움, 분노와 용서가 함께 있다. 광주가 짊어진 역사의 짐이 너무 무겁다"며 "그해 오월, 광주를 보고 겪은 온 국민이 함께 짊어져야 할 짐"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며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의 오월이 해마다 빛나고 모든 국민에게 미래로 가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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