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화웨이 거래금지 후 무역협상 중단"-CNBC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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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中 "협상하려면 성의를 보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과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한 이후 협상 일정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일~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미국측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화웨이를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 행정명령은 미국의 정보통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70개 계열사가 포함된 거래제한 기업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오른 외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의미가 있으려면 반드시 성의를 보여야 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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