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호텔에서 파는 빙수들은 얼마나 맛있고 색다르고 고급스러울까? 비싼 돈을 주고 사먹을 만큼 특별한 맛일까? 머플러가 이색빙수를 선보인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을 찾아가 '호텔 빙수'의 맛과 가성비를 따져봤어.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의 수박빙수와 청포도빙수.
수박 껍데기 위에 빙수를 올린 채 나오는 수박빙수는 과즙얼음을 두 번 곱게 갈아 사르르 녹는 달달함이 특징이야. 초콜릿으로 수박씨를 표현해 보는 즐거움도 있지. 하지만 단맛이 너무 강하다는 점, 수박 과육이 몇 점 없어 씹는 맛을 즐길 수 없다는 점 등이 아쉬웠어. 이 돈 주고 달달한 수박맛을 즐길 바엔 수박 한 통 사다가 화채를 해 먹는 편이…
청포도가 씹히는 청포도빙수.
청포도빙수는 한마디로 '상큼'했어. 수박빙수에 비하면 단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지. 평소 '아이셔'와 같은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만한 빙수야. 보기만 해도 시원한 비주얼과 곱게 갈린 얼음 안에 숨어 있는 꽤 많은 양의 청포도알을 이 빙수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
네 명이서 두 빙수를 먹고 나니 다들 배가 불렀어. 양이 꽤 많으니 둘이서 1인분을 주문해 먹어도 좋을 것 같아. 1층 통유리창 너머로 대한제국시대의 제단인 환구단이 보이는 이 호텔만의 뷰 때문인지 손님이 많아도 시끄럽거나 부산스럽지 않았고 호텔 직원이 매우 친절해서 이곳에 있는 동안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의 3만6000원짜리 수박빙수, 청포도빙수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영상에서 확인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