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1분기 실적 개선…유통·IT '선전'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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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총 매출액 7.4% 영업이익 3.4% 증가…반도체는 부진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이 크게 부진했지만 유통과 IT부품 업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307사 중 지난해 실적과 비교 가능한 1157사의 올해 1분기 총 매출액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40조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8% 증가했다. 총 영업이익은 2조1246억원으로 3.42% 늘었고 총 순이익은 1조6466억원으로 7.8%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4.93%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9% 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더 컸던 영향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 684사의 1분기 총 매출액은 연결 기준 484조345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총 영업이익은 27조8036억원으로 36.88%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실적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SK하이닉스 (183,000원 ▲4,800 +2.69%)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불황으로 부진했던 것이 전체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 업종의 총 영업이익이 219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6.79% 감소했으나 코스닥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총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진 않았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유통 업종의 총 영업이익이 32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6억원(48.58%)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IT부품 업종은 지난해 1167억원에서 올해 1933억원으로 766억원(65.66%) 증가했고 통신장비 업종은 지난해보다 522억원(282.85%) 늘어난 7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47.8%) 정보기기(-41.6%) 디지털컨텐츠(-29.8%) 통신서비스(-17%)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연결 기준 1분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코스닥 기업은 인터파크홀딩스 (15,390원 ▼280 -1.79%)로 87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우데이타 (12,440원 ▼300 -2.35%)(8618억원) 성우하이텍 (9,380원 ▼90 -0.95%)(8175억원) CJ프레시웨이 (23,500원 0.00%)(7477억원) 이테크건설 (16,040원 ▲40 +0.25%)(4111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2246억원을 기록한 다우데이타다. 이어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545억원) 상상인 (3,755원 ▼45 -1.18%)(484억원) 솔브레인 (57,400원 ▼2,300 -3.85%)(431억원) 에스에프에이 (25,400원 ▼150 -0.59%)(406억원) 등이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분석대상기업 910개사 중에 흑자를 실현한 기업은 589곳으로 64.7%를 차지했다. 나머지 321개사(35.27%)는 적자를 기록했다. 109개사는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한 반면 122개사는 적자전환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총 부채는 126조512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조4057억원(9.91%)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110.99%로 8.36%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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