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타이어 3사 중 올 1분기 '나홀로 성장'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5.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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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84억, 전년比 51%↑…업황 부진 속 북미·아시아 수출, '성장 견인'

넥센타이어, 타이어 3사 중 올 1분기 '나홀로 성장'


넥센타이어 (8,380원 ▼40 -0.48%)가 국내 주요 타이어3사 중 올해 1분기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가 판매 부진을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해외 수출 성과로 실적을 개선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1.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894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동반 증가한 곳은 3사 중 넥센타이어가 유일하다. 국내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43,200원 ▲200 +0.47%))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경영정상화를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7,700원 ▼60 -0.77%)는 영업손실과 매출액 감소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의 개선된 실적은 해외 매출의 성장세 덕분이었다. 경쟁사 대비 몸집이 가볍다는 점도 한 몫했다. 핵심 판매 지역인 북미 매출이 13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유럽 매출은 10.8% 하락한 1073억원이었지만 아시아 매출이 52.3% 증가한 720억원을 기록하면서 손실 우려를 만회했다.



1분기 실적은 나아졌어도 신규 체코 공장 가동이 시작될 2분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체코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유럽시장의 자동차 판매도 감소세인 만큼 2분기 실적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악화된 업황 분위기를 뚫어내지 못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내실 다지기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8일 회사명을 바꾸고 그룹 전체의 브랜드를 새로 구축하는 등 내부 분위기를 다졌다.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두 아들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사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3세 경영'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 후 경영정상화에 매진하는 금호타이어는 효율적인 회사 운영에 전력 투구를 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공장 실적 흑자, 내수 교체용타이어 호조 등을 토대로 2분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가 조금씩 회복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유지되면 타이어 업계도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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