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음료는 2014년 3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잔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올 들어 4월까지 리저브 음료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판매율을 이어가, 상반기 내 누적 500만잔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에 초반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지난달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우승한 전주연 바리스타의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다. 15분여간 기다린 끝에 전주연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에콰도르에서 생산된 시드라 품종의 커피를 마셔봤다. 평소 마시던 커피 향과 확연히 달랐다. 신 향이 코끝을 스쳤고, 강한 신 맛과 쓴 맛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라테 아트 우승자 최원재 바리스타의 라테 아트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다. 별도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컵에 담긴 스팀 우유를 이용해 현란한 나뭇잎 모양을 슥슥 그려냈다. 맛도 부드러웠다. 쓴맛의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은은하게 커피 향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전주연 바리스타는 "만드는 입장에서는 신맛, 단맛, 쓴맛 등 여러 가지 배합 등을 생각하지만 그냥 내 입맛에 맞는 커피가 가장 좋은 커피"라며 "이것저것 마셔보면서 자연스럽게 커피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