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주축 자리잡는 'Z세대', 주목할 기업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5.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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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디앤씨미디어, 다나와 등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이들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한 창이다. 증권업계는 이들의 소비 트랜드가 반영된 산업이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업체들에 주목하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말한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특징이 있다.

디지털 기기 중 모바일 이용도는 단연 압도적이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Z세대의 일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50분 수준으로 전 세대 중 가장 길다. 3대 미디어기기(스마트폰, TV, PC) 중 스마트폰의 이용 비중은 17.7%로 밀레니얼세대 다음으로 높다.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미디어 매체로 여기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일 평균 이용시간도 상승하는 추세다.



Z세대는 본격적으로 성인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들이 밀레니얼세대의 뒤를 이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다는 의미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인구 구성에서 Z세대는 약 646만명으로 비중은 12.5% 수준"이라며 "올해에는 Z세대 중 성인이 330만명을 넘어서며 성인 비중이 5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Z세대의 특성을 잘 반영한 기업은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Z세대의 등장으로 주목해야 할 기업을 디앤씨미디어 (23,200원 ▼350 -1.49%), 아프리카TV (117,700원 ▼5,400 -4.39%), 다나와 (13,710원 ▼240 -1.72%)로 꼽았다.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 및 웹툰 전문 콘텐츠 공급업체로 작가 및 작품수급 경쟁력과 편집부 기반의 조직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출판, 유통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기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시행해 ‘노블코믹스(흥행성이 검증된 소설 기반 스토리로 웹툰화)’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를 기반으로 무섭게 성장 중이다.


아프리카TV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AfreecaTV'를 중심으로 국내 개인방송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한 기업이다. 모바일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Z세대의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1인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이에 광고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도 커지는 중이다.

다나와는 는 가격비교 전문사이트 운영을 근간으로 거래연계수수료와 판매수수료 수취, 광고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IT기기의 가격 비교에 특화되어 있으며 최근엔 가전기기의 판매비율도 확대되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Z세대가 지닌 특성들은 그들이 성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 더욱 뚜렷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이들 기업은 Z세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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