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2016년부터 조성한 70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 투자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7개 기업에 투자하며 펀드 자금의 약 85%를 소진했다. 하반기 중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투자뿐 아니라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2호 펀드 포트폴리오 중 버거킹, 써머스플랫폼 매각을 통해 IRR(내부수익률) 각각 약 30%, 약 23%를 달성, 대박을 터트렸다. 투자시장에선 통상적으로 IRR이 8%를 넘을 경우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2호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삼양옵틱스의 경우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며 새로운 엑시트 활로를 개척했다.
VIG파트너스는 4호 펀드 역시 2~3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펀드 규모가 커진 만큼 4년간 투자한 3호 펀드와 달리 투자 기간을 5년으로 고려하고 있다. 10개안팎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는 보고펀드에서 분사한 뒤 비교적 빠른 시간에 투자 성과를 올리며 경쟁력 있는 PEF로 자리매김했다. VIG파트너스는 1호 펀드에서 투자한 실트론의 기업가치 하락 및 인수금융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어려움을 겪다 2016년 보고펀드에서 분사했다. 당시 실트론 투자는 국내 M&A 시장에서 사모펀드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혔다. 이 때문에 2호 펀드는 1호 펀드보다 규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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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순조롭게 4호 펀드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규모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고르게 약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