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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론 리스크는 옛말…VIG 달라진 위상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5.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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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7000억 규모 3호펀드 투자 완료 계획…8500억 4호펀드에 해외자금 절반 "中企 바이아웃 투자 역량 호평"

실트론 리스크는 옛말…VIG 달라진 위상




PEF(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실트론(당시 LG실트론) 투자 실패로 2016년 보고펀드에서 분리된 VIG파트너스는 2~3호 펀드의 성과에 힘입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2016년부터 조성한 70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 투자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7개 기업에 투자하며 펀드 자금의 약 85%를 소진했다. 하반기 중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VIG파트너스는 3호 펀드 조성 이후 비교적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4년간 알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식자재 유통 회사 윈플러스, 뷰티 선글라스 및 콘택트렌즈 회사 스타비젼, 글로벌 한식 브랜드 본촌에 총 2200억원의 자본을 투자했다. 국내 M&A 시장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인수)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투자뿐 아니라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2호 펀드 포트폴리오 중 버거킹, 써머스플랫폼 매각을 통해 IRR(내부수익률) 각각 약 30%, 약 23%를 달성, 대박을 터트렸다. 투자시장에선 통상적으로 IRR이 8%를 넘을 경우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2호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삼양옵틱스의 경우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며 새로운 엑시트 활로를 개척했다.

VIG파트너스는 2~3호 펀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8500억원 규모 4호 펀드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6200억원을 끌어모았고, 이달 1차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이미 9개 해외 기간이 약 4000억원을 약정했다. 8500억원 펀드 조성을 완료할 경우 해외 투자자 약정 비중은 약 5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VIG파트너스는 4호 펀드 역시 2~3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펀드 규모가 커진 만큼 4년간 투자한 3호 펀드와 달리 투자 기간을 5년으로 고려하고 있다. 10개안팎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는 보고펀드에서 분사한 뒤 비교적 빠른 시간에 투자 성과를 올리며 경쟁력 있는 PEF로 자리매김했다. VIG파트너스는 1호 펀드에서 투자한 실트론의 기업가치 하락 및 인수금융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어려움을 겪다 2016년 보고펀드에서 분사했다. 당시 실트론 투자는 국내 M&A 시장에서 사모펀드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혔다. 이 때문에 2호 펀드는 1호 펀드보다 규모가 줄어들었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순조롭게 4호 펀드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규모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고르게 약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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