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요? 저 차비스에요' 특급 유망주의 데뷔 첫 끝내기 소감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19.05.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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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이클 차비스 /AFPBBNews=뉴스1보스턴 마이클 차비스 /AFPBBNews=뉴스1


"제발 번트 사인만은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보스턴 레드삭스 특급 유망주 마이클 차비스(23)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 소감이다.

차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서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려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차비스는 "번트 사인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했다"며 "내가 해결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차비스는 201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힌 특급 유망주다. 2019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1위로 평가된 차비스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 22경기 타율 0.296, 출루율 0.406, 장타율 0.580, 7홈런 2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럼에도 최근 7경기 타율 0.233로 잠시 주춤하고 있어 번트 사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차비스는 "무사 1, 2루였다. 그런 상황이라면 주자를 조금이라도 진루시키는 작전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타석에 섰을 때 3루 코치를 바라보며 '제발 번트는 시키지 마'라 생각했다. 나는 칠 수 있었다. 치고 싶었다. 고맙게도 그런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차비스의 안타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된 2루 주자 잰더 보가츠는 이 말을 듣고 웃었다. 보가츠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알렉스(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는 그를 신뢰한다. 내가 보기에도 차비스의 스윙은 꽤 괜찮았다"고 말했다.


차비스는 "정말 행복했다. 솔직히 나는 가끔 내가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으면 하고 꿈을 꿨는데 이루어졌다.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며 감격했다.

한편 콜로라도 오승환은 이날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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