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리콜 아직… '화재발생' 흡기다기관 점검해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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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교체 시행 흡기다기관, 53.6%만 점검·교체 완료… EGR모듈만 교체시 화재 발생 가능성 여전

제공= 국토교통부제공= 국토교통부


정부가 시정조치(리콜) 대상 BMW 차량 소유자들에게 빠른 협조를 당부했다. BMW 520d 등의 혹서기 화재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리콜이 필요한 520d 등 70여개 대상 차종 총 17만2000여대 중 EGR 모듈은 93.0%(16만대)가 교체를 마쳤다. 하지만 흡기다기관은 53.6%(9만2대)만 점검·교체가 완료됐다.



흡기다기관은 화재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발화지점으로 지목됐다. 흡기다기관 교체 없이 EGR 모듈만 교체(1차 리콜)된 차량의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BMW 코리아는 당초 시정방안으로 제시한 EGR 모듈의 교체뿐 아니라 흡기다기관의 교체도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간합동조사단의 BMW 화재원인 조사결과 발표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리콜 받지 않은 차량 소유자들에 고객통지문 발송 외 전화 안내도 하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해 평일·토요일 서비스센터 연장근무도 시행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 연장근무는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김수상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BMW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제 화재발생의 원인이 되는 흡기다기관의 교체가 시급하다"며 "차량 소유자들은 조속히 흡기다기관 교체 등 시정조치를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제작사 책임강화, 유관 기관 협업체계 구축 및 결함조사 역량 강화 등을 위한 '리콜대응체계 혁신방안'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과징금 상향 및 자료제출 강화 등 리콜제도 개선 법제화를 위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은 국회 발의(박순자·윤관석 의원)돼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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