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대전광역시 카이스트에서 열린 인공지능ㆍ드론봇 전투발전 컨퍼런스에서 주요참석자들이 전시된 드론봇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뉴스1
육군이 16일 경기도 이천 육군정보학교에서 드론의 전술적 운용기술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2시 황순필(준장) 육군정보학교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시연은 육군의 드론봇(드론+로봇) 업무담당자 50여명이 참석한다.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 관련 부서장이 참관한다.
그동안 야전부대에서는 드론을 감시·정찰에 국한해 활용해 왔다. 이번 시연은 야전에서 드론을 군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술적 방안을 제시하고 숙련된 드론 고등기술 조종자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적이 공격을 가해오면 드론 20여대가 전술적 운용에 들어간다. 먼저 감시·정찰 드론이 수풀지역에 숨어있는 적 포병과 전차를 발견해낸다. 식별된 표적의 위치를 드론에 전달하면 공중에서 폭발물을 투하한다. 일부 드론은 직접 충돌 방식으로 표적을 타격, 적 포병을 무력화시킨다.
이날 시연에서는 ‘3D 모델링’, ‘360도 감시·정찰’, ‘드론 조종 자동화 프로그램’, ‘수송용 드론’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군사용 드론의 다양한 기능과 작전능력을 선보인다.
‘3D 모델링’은 사진을 3D 지형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이다. 감시·정찰 드론이 촬영한 작전지역을 입체적인 지형정보로 변환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또 360도 촬영카메라를 장착한 정찰용 드론은 작전지휘관이 정찰하고자 하는 지역을 360도 가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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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지역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제독드론이 자동비행해 제독하는 ‘드론 조종 자동화 프로그램’도 시연한다. 제독용 드론 4대 운용 시 현재 운용 중인 제독차량보다 투입시간을 6분 단축시키고, 제독지역은 140㎡ 확장할 수 있다.
1대당 10kg까지 운반할 수 있는 수송용 드론도 선보인다. 이 드론 5~6대면 중대급 부대에 탄약과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 육군은 야전에서 적용 가능한 전투수행기능별 드론 운용방법을 검증한 뒤 이를 운용할 드론 고등기술 조종자를 후반기부터 교육해 야전으로 배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