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말 韓 온다…文과 '北 비핵화 로드맵' 논의

머니투데이 최경민, 뉴욕(미국)=이상배 기자 2019.05.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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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靑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협의"-백악관 "FFVD 조율"

【워싱턴(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19.04.12.   pak7130@newsis.com【워싱턴(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19.04.12.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8번째 정상회담이 일본 오사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다음달 28~29일) 전후로 청와대에서 진행된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16일 오전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D.C.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취임 후 두 번째다. 구체적인 방한 날짜와 형식 등은 추후 양국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과의 핵담판 재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다. 양 정상은 지난달 11일 백악관 회담에서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바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로드맵 도출 방식과 관련해 보다 유연한 태도를 다시 보이며 북측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유인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는 빅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빅딜이란 바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도 "스몰딜이 있을 수 있다. 단계적인 조치(step by step)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KBS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보장을 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가 돼 있다"며 "문제는 어느 순간 '짠' 하고 교환하는 것은 불가해서 프로세스와 로드맵이 필요하다. 그게 어려운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등 발사체 발사,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등의 이슈도 한미 정상 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북측이 연속해서 발사체를 발사하고 있지만, 대화 의지는 여전히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한미는 이밖에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오는 25~28일) 이후 볼턴 보좌관의 방한을 원했으나, 우리 측은 그 이전 방문을 제안한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볼턴 보좌관의 방한 여부와 인원, 시기 등에 대해 열린 상태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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