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R&D+정부지원…中企 성장 '엔진'

머니투데이 맨체스터(영국)=권혜민 기자 2019.05.16 04:21
글자크기

[2019 코리아 유레카데이]유레카로 기술협력 시작한 중소기업 속속 성과…10년간 참여기관 56%가 중소기업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빅토리아 웨어하우스에서 열린 '2019년 제10회 코리아 유레카 데이' 개막식에 참석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빅토리아 웨어하우스에서 열린 '2019년 제10회 코리아 유레카 데이' 개막식에 참석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유진엠에스는 '미래형 공장' 확산을 이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자율주행과 원격 유지보수가 가능한 자동화 로봇 iVAR을 개발했다. 스마트 공장 관련 기술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2017년 기준으로 1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73억원)과 비교해 두 배 뛰었다.

중소기업인 이 회사가 빠르게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급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범유럽 국가들의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유레카'가 그 뒤에 있다. 2014년 유레카 프로그램에 참가, 2015년 '유로스타-2' 프로젝트에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이 회사는 유레카를 통해 노르웨이 파트너인 PPM AS, 아크틱 대학과 만나 스마트공장 구현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공동 R&D를 기획했다. 국내에선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도 함께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1억2500만원의 정부 출연금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했다. 서로가 특화된 분야의 강점을 조합, 성공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국제적으로도 글로벌 R&D 협력 우수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유레카를 통해 공동 R&D에 착수하고 사업화 성과를 올린 사례는 이 회사 뿐만이 아니다. 한국 가입 10주년을 맞으면서 그간 추진해 온 R&D 과제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자금과 인력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은 큰 벽이다. 해외 기업·기관과 교류 창구를 마련하고 싶어도 여력이 없다. 중소기업 사이에서 유레카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 이유다. 이들은 유레카를 발판으로 유럽 기술강국에서 협력 파트너를 찾아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유레카 과제에 참여한 271개 국내 산학연 가운데 중소기업은 153곳으로 56%를 차지한다. R&D 성과를 활용한 중소·중견기업 평균 매출도 2015년 77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63억3000만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