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늘어날수록 수소연료전지 더 필요해질 것"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5.16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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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 D-34]문상진 두산 퓨얼셀 전략·해외사업본부장 인터뷰

"전력수요 늘어날수록 수소연료전지 더 필요해질 것"


문상진 두산 퓨얼셀 전략·해외사업본부장문상진 두산 퓨얼셀 전략·해외사업본부장
"건물이나 마을 단위 수소연료전지(퓨얼셀) 발전소는 우리 문명생활을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게 해 줄 겁니다. 가까운 미래에 전기자동차가 대규모로 보급되면 기존 송배선 설비로는 수요를 채우기 어려워지는 만큼 수소연료전지가 분산전원으로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15일 만난 문상진 두산 퓨얼셀 전략·해외사업본부장은 "대규모 중앙집중형 발전은 대규모 송배전 설비를 함께 지어야 하는데 여러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그런 설비를 확장하기는 어렵다"며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수요지 바로 곁에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기술이고, 그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발전용 연료전지 중 인산염 연료전지(PAFC) 부문 글로벌 1위 사업자다. 문 본부장은 "두산의 PAFC 기술 연료전지 발전소 공급 실적은 지금 짓고 있는 것을 포함해 300MW가 넘는다"며 "세계 유수 발전사들이 수백억원대 투자가 필요한 발전설비를 놓고 고심하다 결국 두산 제품을 선택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두산의 PAFC는 셀 수명과 부하추종 면에서 경쟁사의 기술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며 "미래에 태양광과 풍력발전 비중이 늘어날 경우 분산전원이자 처리속도가 빠르고 대용량 부하추종 능력을 가진 PAFC 기술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업계에 불량률 이슈가 제기된 것과 관련, 두산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문 본부장은 "두산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설치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도 퓨얼셀을 공급했는데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용 시장 외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천연가스의 냉열을 활용한 냉동창고 및 열과 전기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 등에 퓨얼셀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에도 설치돼 조만간 상업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PG(액화석유가스) 연료전지는 배기가스, 소음, 부지 제약 등 측면에서 제약이 많은 청정 구역이나 도서 지역에 강점이 있어 신시장으로 개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본부장은 "작년에 퓨얼셀 부문에서 매출 약 3600억원, 수주 약 1조2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매출 5000억원, 수주 1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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