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일본·베트남 성장기대감 유효-미래에셋대우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5.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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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15일 카페24 (36,250원 ▼400 -1.09%)에 대해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변수를 대입해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47%, 40% 하향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4.8% 하향한 8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페24 주가가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 프리미엄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은 이러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단기간에 희석시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유일하게 동일한 수익모델을 가진 미국 쇼피파이(Shopify)와 성장성 지표 격차가 확대되면서 쇼피파이를 목표주가 산출 비교대상 그룹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피파이의 전년 대비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58%였고, 카페24의 M&A 효과를 제거한 매출액 증가율은 21.2%였다"고 덧붙였다.

카페24는 지난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한 497억원, 영업이익으로 37.5% 감소한 1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M&A 효과가 반영되면서 1분기 외형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영업이익은 M&A 관련 1회성 비용에다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증가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성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기록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시장 성장률 17.4%를 또 한번 하회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이 지난해 24.1%(통계청 기준 112조원)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31%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카페24가 진출한 일본의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은 2018년 기준 9.0%이고, 진출 준비중인 베트남의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은 2018년 2.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개인 자영업자와 중소 온라인쇼핑몰이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 질 것을 감안하면 성장 기회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카페24의 비즈니스 모델과 국내에서 증명한 사업 경쟁력 역시 높이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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