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깜짝' 임종석 편들기?…황교안에게 똑같은 비판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5.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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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판 만만하지 않다…이미지 정치는 망가지면 朴처럼 몰락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공안검사 시절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로 다른 정치적 관점을 가진 두 사람이 황 대표에 대해선 같은 인식을 드러내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최근 자신이 "임 전 비서실장의 주임검사였다"고 말한데 대해 14일 SNS에 "30년 전의 국사범(임 전 실장)이 대한민국 2인자가 됐고 대한민국의 주류도 바뀌었다. 세상의 민심도, 시각도 바뀌었다"며 "5공 공안검사의 시각으로는 바뀐 세상을 대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러울 것 없는 5공 공안검사의 시각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야당 정치 지도자상을 세우시라"며 "한국 정치판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이미지 정치로 성공한 사람은 이미지가 망가지는 순간 몰락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은 시작할 때 이미 돌아갈 명분과 시기를 예측하고 나갔어야 한다"며 "어렵게 시작한 이번 장외투쟁이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황 대표가 지난 7일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부산의 한 아파트 부녀회를 찾아 "좌파 중에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 임종석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라고 말한데 대한 비판이다.

임 전 비서실장도 이에 대해 전날(13일) SNS를 통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으니,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황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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