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됐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 장모씨(가운데 아래). 프랑스인 파트리크 피크(왼쪽 첫번째), 로랑 라시무일라스(오른쪽 첫번째)는 베냉 국립공원서 납치됐다./사진=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장모씨는 주프랑스 대사관 직원들 보호 속에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고 출국장에 나타났다. 장모씨에게 기자가 "건강 지금 괜찮으세요?"라고 묻자 장모씨는 별다른 대답 없이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만들어 보였다.
장모씨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모씨는 약 1년6개월 전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한 이후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거쳐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각) 베냉 공화국으로 이동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모로코와 세네갈에는 여행경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북부지역 4개주에는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한 상태다. 베냉에는 현재 발령된 여행경보가 없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장모씨가 들른 경유국들도 대부분 여행경보가 발령된 국가들이다. 부르키나파소의 경우 북부 4개주는 적색경보인 '철수권고'(3단계), 나머지 지역은 황색경보인 '여행자제'(2단계) 지역이다.
장모씨와 함께한 A씨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보면 두 사람의 여행은 선교활동 등이 아닌 오지에서 현지인의 생활을 체험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행선지가 위험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이들 스스로 위험을 자초했다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