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체력 저하에 미중분쟁까지…경기침체가 변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9.05.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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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피가 2100선을 하회한데 이어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증시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강경 입장이 확인된 후 그 동안 진행됐던 무역협상의 결렬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전망이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증시 하락이 지난 4분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원인은 분명한 차이를 갖고 있다"며 "6개월 전에는 연준의 금리인상에서 시작해 경기침체를 의식한 주식시장의 고평가가 원인이었으나 이번은 미중 무역협상 결렬에서 시작해 경기침체가 앞당겨 질 것이란 공포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6개월 전과 비교해 국내증시의 기초체력은 상당히 허약해 졌다"며 "코스피는 다시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 갔지만, 이익 관점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현재 주가(PER 10.9배)가 싸다고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경기침체의 충격이 크지 않다는 가정하에 내재가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해 보인다"며 무역전쟁의 전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미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팡(FAANG) 기업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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