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72% 떨어진 2만1191.28로 마감했다. 토픽스 역시 0.53% 하락한 1541.1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로 2만1120엔대까지 하락했으나 단기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매수로 낙폭을 줄였다"며 "그러나 오후 2시 내각부가 발표한 경기 동향 지수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1.21% 떨어진 2903.7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우량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65%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을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실무협상이 열렸지만, 미국은 예고대로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인상(10%→25%)을 적용했다.
이에 금·비트코인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 골드 셰어즈'(gold shares) 가격은 지난 5일 이후 지난 10일까지 0.72%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지난 12일 7000달러를 넘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블록체인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모건 크릭 디지털의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지만 거래가 더 쉽고, 더 작은 단위로 쪼개 팔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역외시장에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6.9를 돌파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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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으로 교착 상태가 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같은 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자취엔지수는 이날 1.44% 떨어진 1만558.29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