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 엔케이맥스 흡수합병 결정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5.13 15:26
글자크기

면역항암제 성장동력 확보 및 자사주 소각 효과로 주주가치 제고

에이티젠 (2,020원 ▲176 +9.54%)엔케이맥스 (8,300원 ▲100 +1.2%)를 100% 흡수합병한다. 양사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에이티젠이 엔케이맥스를 흡수합병 후 회사명을 '엔케이맥스'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이티젠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엔케이맥스의 '슈퍼 NK(Super NK)' 면역세포치료 기술과 임상단계 파이프라인들을 확보하고 글로벌 의약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에이티젠 관계자는 "'슈퍼 NK' 면역세포치료 기술이 코스닥 시장에 공개돼 대외 신인도와 기술인지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티젠은 체내 선천면역세포인 NK(자연살해) 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하고 정량화가 가능한 체외진단 ‘NK뷰키트’를 개발하고 코스닥시장에 기술성 특례로 상장한 기업이다.



엔케이맥스가 보유한 '슈퍼 NK' 면역세포치료 기술은 암 살상 능력을 극대화한 효력 NK세포를 98% 고순도로 체외에서 대량증식·배양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항암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불응성 암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중이며, 한국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 Pembrolizumab(키트루다, MSD)와 병용요법으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및 수익원 확보는 물론 경영 전반에 걸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양사 연구인력 포함 여러 자원들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다양한 세포치료제 연구 임상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출 및 체외 진단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합병 과정에서 에이티젠은 보유한 엔케이맥스 주식에 대한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에이티젠이 보유한 엔케이맥스의 주식 보유량은 685만주로 약 40.7%"라며 "합병 비율(에이티젠:엔케이맥스=1:0.6243511)에 따라 자사주 427만주가 발행돼야 하지만 에이티젠은 이를 미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유통주식수 감소를 통한 자사주 소각 효과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되며, 합병 신주가 발행되는 시점의 주가에 따라 그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에이티젠과 엔케이맥스는 이날부터 6월 3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기간을 거쳐, 오는 6월 14일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4일이다.
TOP